자꾸 팔자를 탓하게 되는 날들.하지만 8자는 거꾸로 봐도 8. 인생도 그렇다. 팔자를 뒤집기보다 흐름을 타는 것부터 시작하자. 사람들은 자주 이런 말을 입버릇처럼 한다.“아이고, 내 팔자야.”“팔자가 사나워서 그런가 봐.”“팔자가 세서 내가 이 고생을 하지.” 힘들고 지칠 때, 누구 탓도 하기 어려울 때,사람들은 자기 삶을 ‘팔자’라는 말 한마디로 던져버린다.그 말 안에는 체념도 있고, 자조도 있고, 어쩌면 조용한 위로도 있다.“내가 못나서가 아니라, 그냥 팔자려니.” 그러다 우리는 결국 그 팔자를 뒤집어보려 한다.팔자가 사나워서, 팔자가 꼬여서,그놈의 팔자만 아니었더라면 하고,다시, 다시, 또 다시. 그런데 문득,‘팔자’라는 말의 소리 그대로 8자를 떠올려봤다. 8자는 참 이상한 숫자다.똑바로 봐도 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