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계정을 정리하며 떠올랐던 말, “메일 휴지통을 비우세요.”
클라우드는 실체가 있고, 자원을 소모해요. 디지털 정리도 루틴이 될 수 있어요.
🧭 정리를 멈출 수 없었던 하루
두 개의 구글 계정.
하나는 수년째 사용하던 지메일, 하나는 새롭게 만든 천송이 전용 계정.
계정을 이전하고, 서치콘솔 소유자를 바꾸고,
노벤과의 대화로 만든 파일들을 새로운 드라이브로 옮기고...
오늘 하루, 나는 아무 콘텐츠도 만들지 못했지만
끝없이 '정리'를 했다.
그리고 그 와중에 떠오른 문장 하나.
“지구를 위해 메일 휴지통을 비워보세요.”
📦 클라우드에 쌓여가는 것들
블로그를 하다 보면
정말 많은 것들이 쌓인다.
- 마음에 들지 않았던 썸네일 이미지
- 테스트용 문서 파일
- 실패한 버전의 썸네일 텍스트
- 다시 만들기 위해 삭제했던 이미지의 잔해
"이건 다 어디 저장되는 걸까?"
그 질문은 오늘 내 머릿속에서 떠나지 않았다.
🌍 클라우드는 실제로 존재해요
우리가 흔히 말하는 '클라우드'는
마법처럼 공중에 둥둥 떠 있는 공간이 아니에요.
클라우드는 전 세계에 퍼진 실제 데이터센터와
그 안에서 돌아가는 수천만 대의 서버로 구성된 물리적인 구조입니다.
구글,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 네이버, 카카오...
수많은 IT 기업들이 거대한 서버 단지를 짓고,
그 안에서 우리의 디지털 흔적들을 저장하고 있습니다.
📦 예를 들어,
- 이메일
- 블로그 글
- 첨부파일
- 유튜브 영상
- 썸네일 이미지
이 모든 게 실제 서버에 저장되고,
실시간으로 전송되기 위해 막대한 전기와 냉각 에너지, 자원을 소비합니다.
🌡️ 국제에너지기구(IEA)에 따르면,
2022년 기준, 전 세계 전력 소비의 약 1~1.5%가 데이터센터에서 발생한다고 합니다.
향후 AI와 클라우드 수요가 늘면 8% 이상까지 늘어날 수 있다고도 합니다.
🌱 정리는 작은 행동이지만 거대한 실천일지도 모릅니다
엄청나게 거창하고 멋들어진 행동이 아니어도 괜찮아요.
우리는 다음 세대를 위해,
그리고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이 지구를 위해,
지금, 여기서 할 수 있는 작고도 확실한 실천을 할 수 있어요.
📩 메일 휴지통을 비우는 것
🖼 안 쓰는 이미지를 정리하는 것
✍ 파일 하나를 덜 만드는 것
이런 작고 소박한 루틴 하나하나가
디지털 세계에 흔적을 덜 남기려는 태도,
그리고 지구를 위하는 생활 방식이 될 수 있다고
저는 믿습니다.
👀 마무리
정리하며, 나는 지구를 생각했다.
디지털 세계는 무중력 공간이 아니에요.
보이지 않지만,
그 무게를 기억하며
오늘도 하나를 정리해봅니다.